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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0 08:57
[전시]설경(說經) 세상 밖으로 나가다
 글쓴이 : 박물관
조회 : 6,081  
   http://충청도 앉은굿에서 중요한 것으로 설경이 있다.… [1794]


설경(說經) 세상 밖으로 나가다

-음지에서 양지로-


공자의 논어 위정편에 보면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라는 글이 있다. 즉, 옛것을 배우고 익혀서 새롭게 적용하면 능히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조상이 없으면 나도 없다. 마찬가지로 옛것이 없으면 오늘날 눈부신 과학기술과 진보된 사회도 없을 것이다.

불교나 기독교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나라에는 토착 신앙이 있었다. 그 믿음은 우리 어머니들이 뒤뜰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을 떠놓고 빌었던 마음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서 보기 힘든 모습이 되었지만 그 마음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 마음과 함께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굿이다. 굿은 인간의 소원하는 마음을 신에게 비는 행위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굿 이외에 충청도 이남지방에서는 경문을 주로 독송하며 굿덕이 아닌 경덕을 보려고 열심히 기원한다. 특히 충청도지방을 중심으로 발달된 굿을 앉아서 한다고 하여 앉은굿이라고 한다.

충청도 앉은굿에서 중요한 것으로 설경이 있다. 설경의 기본은 대칭과 반복이다. 대칭이 되고 반복이 되려면 반드시 종이를 접어야 한다. 이것은 지금 시대에 누구나 하고 있는 종이접기의 시원이라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설경이란 얼핏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 색종이 접어 가위로 오리던 것과 흡사하다. 그 종이 접어 오리던 것이 종이가 커지고 그 안에 인간의 기원이 담기면서 독경하는 경청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 종이 접어 오리기가 굿청에서 벗어나 다시 우리의 문화 속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전통과 현대가 손잡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게시물은 박물관님에 의해 2013-11-10 09:43:37 특별전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