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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04 17:20
[서울 투어] 서울의 작은 박물관 여행 - 매일경제 MK뉴스
 글쓴이 : 박물관
조회 : 5,260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01524 [2318]
박물관은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심지어 이글루 박물관에 들어가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은, 그곳에 있는 온갖 博物(넓은 박, 만물 물)들에 인류의 손길과 숨결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여행은 볼거리와 함께 문화적 지식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서울에도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2월이 가기 전에 꼭 한번 가 볼만한 곳을 14곳 소개한다.

박물관에 가는 즐거움 네 가지

첫째, 그곳은 판타지 세상이다.

박물을 모은 사람이나 주체는 알지만 사실 그것들을 만든 사람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경이 되는 시대 또는 공간과 오늘의 내가 아무 관계가 없는 것도 박물관을 판타지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이유다. 그러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에 정감이 가는 것은 그것이 오늘의 문명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런 박물들이 진화해서 오늘의 세상을 만들었다는 연결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박물관에 가서 심각할 정도로 진지할 필요는 없지만, 건성으로 둘러보거나 탐구욕을 죽여서는 안 된다. 박물관에 가면 메모를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안내 유인물이 있음에도 직접 메모하는 이유는, 오늘 만난 박물을 나의 지식으로 만들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경우 메모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박물관에 가기 전 웹사이트 방문을 통해 미리 지식을 습득한다면 최고의 관람객이 될 수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 찾아가고, 메모하면서 그곳의 주제를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비로소 판타지 공간으로서의 박물관 여행은 성공하는 것이다.

둘째, 그곳은 아날로그 문화의 오아시스다.

2012년, 평균인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스마트폰에서 시작해서 스마트폰으로 끝난다. 스마트폰이 깨워주고, 출근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확인하고, 그 안에서 SNS를 나누고, 출근하면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앉아있거나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일을 한다.

이쯤 되면 눈이 피곤해지고 두통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오감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역시 실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박물관에는 실체가 존재한다. 모든 박물관에서 오감을 느낄 수는 없다. 호강하는 것은 시각 또는 촉각이다. 주제에 따라 후각과 미각, 청각을 즐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IT세상을 살면서 놓치기 쉬운 감성과 감각을 그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창조적 영감을 선사받을 수 있다.

국립박물관이나 시립박물관 처럼 세금을 엄청 사용해서 만든 곳을 포함한 모든 박물관은 ‘그 어떤 수집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존재가 가능했다. 또한 대부분의 박물관은 ‘어? 저런 것도 있었네?’ 이런 허를 찔리는 듯한 반짝임을 느끼게 하는 주제가 있다. 초콜릿박물관, 섹스박물관, 아프리카박물관, 쇳대박물관, 꼭두박물관, 부엉이박물관 등등을 접하면 ‘저런 것도 박물관 소재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박물관 자체가 아이디어의 산물이라서일까? 박물관 순례를 취미로 하는 사람 대부분은 ‘그곳에서 얻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영감靈感’이라고 말한다.

넷째, 박물관이 데이트 코스의 중심이 되고 있다.

제주도에 박물관이 많은 것은 제주도를 찾는 여행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행의 동선에 박물관 하나쯤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 그래서 제주도 중문에 간 김에 ‘테디베어 박물관’도 가 보는 것이고, 태백산에 간 김에 ‘석탄박물관’을 들르게 되는 것이다. 서울의 박물관들도 광화문, 북촌, 대학로 등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주로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박물관에 가면 주변에 또 다른 연계 여행지, 산책길, 공연장, 맛집 등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데이트 코스의 중심을 박물관으로 넣는 커플들이 많은 것이다. 박물관에 들어가 소곤거리며 취향의 공감을 만들어내고, 주변 여행지를 걷고 맛있는 집에 들어가 행복해하며 사랑도 커지는 것이다.


눈에 띄는 서울의 박물관


장충동 종이나라 박물관

종이의 역사, 발전 과정역사부터 현대 미술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종이문화예술 작품 5000여 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종이조형 작품, 전문 종이문화예술 강사 및 전문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3층 상설전시관과 1층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도 가능하다. 6월30일까지 유아·초·중고등 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수학 종이접기 영재교실, 한지야 놀자, 종이클레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종이나라박물관

관람료 무료(특별전, 기획전은 유료) 이용 시간 월~토 09:30-18:00 위치 지하철3호선 동대입구역 3번출구 주소 서울시 중구 장충동1가 62-35 주변 여행지 장충단공원, 남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패션타운, 장충동족발골목 문의 02-2279-7901
www.papermuseum.or.kr



이하 생략.

2012년 2월 15일
글 ·사진 = 이영근 (여행작가) / 사진 = 각 박물관
출처 : 매일경제  MK뉴스